- 저자
- 한강
- 출판
- 창비
- 출판일
- 2014.05.19
키워드 : 어린 새, 유리 같은 영혼, 폭력, 인간의 잔인성, 소년이 온다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열흘간의 민주화 항쟁 그리고 그 후의 삶을 담은 이야기이다.
- 어린 새 : 광주 민주화운동에서의 순수한 희생자들
동호 - 너
p45. 혼은 자기 몸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 자릴 흔들리게 할까
용서하지 않을 거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동호의 독백과도 같은 문장들. 계엄군의 총에 쓰러진 친구 정대를 그곳에 두고 도망쳤다는 죄책감이 동호를 끝까지 상무관에 남게 한 게 아닐까....)
p23 임종을 기다리는 외할머니의 얼굴에서 새 같은 무언가가 문득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주검이 된 주름진 얼굴을 보며, 그 어린 새 같은 것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너는 멍하게 서 있었다.
2. 검은 숨
정대-나, 동호-너
p48. 반달을 감싼 연회색 구름에서 창백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게 보였어;
구름에 싸인 반달, 텅 빈 은빛 돌, 생명이 살지 않는 거대하고 황량한 암석 덩어리 창백한 해, 내 창백한 얼굴
('숨을 쉬다' 살아있는 사람들만이 내쉴 수 있는 '숨'. 정대는 이미 죽임을 당해 영혼이 지천에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해 슬퍼하고 자책하고 분노한다. 정대와 같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숨'이 '검은 숨'이 되었아. 살아있지 않은 자들의 마지막 그 영혼의 "숨", 아니면 살아남은 자들의 삶 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을 가지고 내쉬는 고통의 숨이 '검은 숨'일까...)
3. 일곱 개의 뺨
(폭력,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훼손, 그 해 11월)
p79.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
시민들을 사살한 그 충격의 장소. 그곳에서의 아픔과 슬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그 앞 분수대의 물은 희망차게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며, 누구를 위한 경쾌함인가. 그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놓고서 말이다....
(누군가는 그 당시의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고, 또 누군가는 검열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그 진실들을 무력과 폭력으로 막아내고....)
p95.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렵다....)
4. 쇠와 피 (갖은 고문과 폭력)
김진수와 나
죽을 수 있지만, 어쩌면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겠지만 어쩌면 버텨낼 수도 있을 거라고, 나뿐 아니라 조원들 대부분이 특히 어린 친구들은 더 강한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군사들의 총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을 예상했지만 '두렵지 않다'라고 하는 진수, 업악적인 폭력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그 용기. 존엄을 지키려는 의지, 도청 안에 남은 동료들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 그 모든 것들이 미래세대에 남기는 상징적인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p130 영혼, 유리
유리의 본질, 투명하고 깨지기 쉬워. 조심히 다뤄야 하는 것.
유리가 깨짐으로 부서지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다는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어 한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프랑스 혁명 : 자유와 평등을 쟁취, 사상혁명으로 시민혁명의 전형이다. 1789.7.14~1794.7.28
-스페인 내전 : 1936~1939. 20세기 정치사회적 모든 이념들이 집중되어 혼전을 일으킨 전쟁이다.
-2차 세계대전 : 1939~1945. 독일, 이탈리아, 일본 vs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연합국 사이에서 세계 규모의 전쟁
-68 혁명 :(프랑스 학생운동) 학생과 근로자들의 사회변혁운동
그리고 5.18광주 민주화운동
저항과 폭력적인 억압
대한민국 광주에서의 지역적인 사건이 아니라 한 장 작가는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성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되었다고 표현한다. 작가는 희생과 연대를 통해 인간이 단지 잔인한 존재가 아니며, 극한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지탱할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라고 말해주려는 듯하다.
5장. 밤의 눈동자 - 달
성희 언니에 대한 기억.
밤 : 어둠과 침묵 고요. 광주의 학살사건 후 남겨진 자들의 삶을 이 단어들을 통해 보여준다. 낮보다는 밤, 새벽시간대가 조금 더 솔직해지는 시간대인 만큼 고통과 기억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태도-눈동자
그 고통과 기억을 증언하는 생존자로서의 역할
6장. 꽃 핀 쪽으로
동호 엄마의 기억
가장 눈물이 많이 났던 장..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
한강 작가가 이 이야기를 10살에 처음 들었고, 열두 살에 사진집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 사건을 통해 어린 나이의 한강은 '내 안의 연한 부분이 소리 없이 깨어졌다'라고 표현했다. 그 어린 시절의 순수함. 감수성이 사진 속 폭력적인 장면들에 의해 충격을 받았다. 충격과 고통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순간이었을듯하다.
광주가
수없이 되살아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를 읽고 간단하게 정리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여
각장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는 방법으로 정리했다.
1회독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반복하여 한강 작가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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