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백영옥
- 출판
- 아르테(arte)
- 출판일
- 2016.07.15
- 책 선정 이유 : 빨강머리 앤은 1908년 출판 이후로도 시간이 100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동화로 읽어보고 어른이 되어서는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어린왕자라던가 고전은 읽는 시기에 따라서 다르게 읽힌다고도 하더라고요. 친구중에 빨강머리 앤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백영옥 에세이를 통해서 또 다르게 읽힌다고 좋아하며 선물해 준 책입니다. 빨강머리앤의 삶의 과정을 엿보며 느낀 감정을 백영옥작가를 통해서 함께 들여다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 서평 : 빨강머리앤은 개성이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입니다. 앤은 감정표현이 굉장히 솔직하며 때로는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낙천적이고 독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녀로, <빨강머리맨이 하는 말>에서 앤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에피소드를 모았고, 그녀의 성격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말>을 통해서 독자들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던 거 같아요.
좋았던 글귀와 생각해볼 관점
(1) “전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빨강머리가 싫어서 아줌마 몰래 검은색 염색약을 머리에 발랐던 앤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한 머리카락을 본 후, 절규하듯 외치는 말이다.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 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강퍅한 마음을 조금씩 너그럽고 상냥하게 키운다고 말이다. (p28)
(2) " 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 대게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
앤은 마릴라와 매튜가 원하던 남자아이가 아니라서, 파양을 당하기 직적까지 몰리는 상황이다. 꿈꾸던 초록지붕 집의 아이가 아니라, 달아나고 싶었던 고아원으로 되돌아가게 된 상황에서 하는 말이다.
” 결심만 하면 , 마음먹은 대로 즐길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앤은 힘든 일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며, 그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앤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기로 결심을 하는 대사입니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면 그것이 즐거움으로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대사를 하는 앤이 안타깝고 짠한 생각이 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정신 승리인가.
- 함께 생각하기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아무도 없는 섬에 불시착한 톰 행크스가 만든 ‘윌슨’이라는 친구 (배구공)
외로운 앤이 깨진 책장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캐시 모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
{파이이야기}에서 망망대해에서 작은 구조용 보트에 남게 된 소년이 자신을 언제라도 잡아먹을지 모르는 뱅골 호랑이에게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을 붙임
/인간은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고도의 사회화된 존재이다/
Q/인간은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해서도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뭘까/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대상을 구분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그 대상을 자신의 세계관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그 대상을 이름을 붙임으로 그 존재를 정체화하고 심리적 연관을 형성시키는 작업이다. 인간이 세상과의 연결, 대상의 통제, 그리고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마음의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과연 어린 시절의 우정이 가장 순수한 관계일까/
/혼자 있기는 좋아한다는 말은 같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가능한 말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진화생물학 교수인 로빈 던바는 진짜 친구의 수는 최대 150명이라고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덴버의 수 150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 던바의 수 150은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유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인원수를 나타내며, 이는 뇌의 처리 용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우리가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심리적, 사회적 한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이 숫자대로라면, 인간은 가족과 친구, 동료를 포함한 150명 정도의 사람들과 유의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 숫자를 넘어서는 관계는 감정적 유대보다는 기능적 연결에 가까워진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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