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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달 탐사’ 첫 꿈을 쏘다

ㄱ ㅐ ㅇ ㅁ ㅣ 2007. 9. 18. 13:21
일본, ‘달 탐사’ 첫 꿈을 쏘다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9-15 02:49 | 최종수정 2007-09-15 02:51
▲ 일본 최초의 달 탐사 위성‘가구야’를 실은 H-2A로켓이 13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 위성은 앞으로 1년 정도 달 궤도를 돌게 된다. /AP연합뉴스

위성발사 성공… 美 ‘아폴로’ 이후 최대 규모

일본이 14일 처음으로 달 탐사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일본의 첫 달 탐사위성인 ‘가구야’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발사된 이 위성은 지구를 두 바퀴 돈 뒤 달을 향해 출발, 달의 중력으로 타원궤도로 진입한 뒤 서서히 원궤도로 진입해 달 탐사에 나선다.


이번 위성발사는 인류를 처음으로 달 표면에 보내 달의 암석을 채취한 1960~70년대 미국의 아폴로 계획 이후 최대 규모의 달 탐사프로젝트의 일환.

가구야 위성이 달 궤도에 도착하면 2개의 자(子)위성을 분리하고, 주위성은 고도 100㎞의 궤도를 돌며 14개의 관측기계를 이용해 ‘아폴로 계획’에서 해명되지 않은 달의 기원과 진화과정에 대한 데이터 수집은 물론 미래의 달 이용에 필요한 관측을 하게 된다.




이 위성은 오는 12월부터 관측을 개시, 달 표면의 원소와 광물의 종류 및 분포, 월면의 지형과 지하 수km까지의 구조를 밝혀낼 예정이다. 또 자기 분포와 방사선, 전자, 이온 등에 대한 관측도 예정하고 있다. 가구야는 앞으로 1년간 달 궤도를 돌게 된다.

이번 위성 발사는 일본의 달 탐사프로젝트인 ‘셀레네(SELENE)’의 첫 단계 사업으로, 일본 정부는 로켓과 지상 설비를 포함해 약 550억엔(약 4000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중국과 인도도 달 탐사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달 탐사를 위한 각국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권현 특파원 (도쿄)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