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를 알고 지내던 지인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던 사람이에요.그래서일까요. 어떤 한 그룹에서 여러 해를 만나면서도 딱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질 않았던 사람이죠.그런데요. 어느 우연한 계기로 일대일로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같은 그룹의 구성원으로만 지내던 사람을 개인적으로 만나니 얼마나 어색할까요? 훗,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리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영혼의 단짝을 만난 것 마냥 급속도로 가까워졌어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비슷한 성향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가까워진 만큼 한 번 만나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회고록을 작성하듯 꼼꼼하게 서로를 이야기했고 알아갔어요.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며 눈물도 흘리고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하..